제47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이 생방송 중 이름이 잘못 호명되는 ‘굴욕’을 겪었다.
26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식을 생중계하던 말레이시아 국영방송 RTM(Radio Televisyen Malaysia)의 해설자가 프라보워 대통령을 전임자인 조코 위도도 대통령으로 잘못 호명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RTM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설자가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조코 위도도로 잘못 호명했다”며 “해당 오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달 초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이날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주재한 개막식에 참석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나란히 자리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정상과 더불어 이재명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매년 11월께 회원국들이 돌아가며 주최하는 아세안 정상회의는 동남아시아 국가 간 상호협력 증진을 위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더 나아가 유럽연합처럼 국가연합이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은 공식적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타이, 베트남, 브루나이 등 10곳이었지만, 이날 동티모르가 아세안 가입을 신청한 지 14년 만에 11번째 회원국으로 선정됐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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