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위자야-수마트라 페스티벌’ 콘셉트로
양국 문화 교류의 정수 선보여
3개 부문 시상… AI 시대, 문학의 공감 확인
한인니문화연구원 2025 문학상 시상식 및 축하공연이 지난 11월 29일 자카르타한국국제학교 나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올해 행사는 인도네시아 해양박물관과 협력해 ‘스리위자야-수마트라 페스티벌(SRIWIJAYA-SUMATRA Festival)’을 주제로 마련됐다. 행사는 △제14회 나의 인도네시아 이야기 △제4회 생태 이야기 △제2회 나의 한국 이야기 등 각 부문 시상과 다양한 문화 공연으로 꾸며졌다.
사공 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1999년 인도네시아 문화탐방으로 시작한 연구원은 340여 회의 문화탐방과 90여 회의 강연을 진행하며 양국을 잇는 문화 가교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 시작된 이 문학상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마음을 잇는 이야기의 다리(Jembatan Cerita)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장근 주ASEAN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올해 출품작들은 문학이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며, 세상에 작은 변화를 만드는 힘이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며, 학생부 대상 수상작인 강동진 학생의 <삶의 끝에서 발견한 새로운 시작>에 대해 “토라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따뜻하고 울림이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밉타훌로(Bapak Mochamad Miftahulloh Tamary) 자카르타 문화청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학인들의 축제를 넘어 문화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라며 “50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자카르타의 문화적 다양성과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전했다.
김경국 한인회 자문위원은 “AI 시대일수록 인간 고유의 공감과 사유를 가능케 하는 문학의 힘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언어와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화합의 장이자, 양국의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철호 한인니산림협력센터장은 “생태 이야기 공모전 출품작들은 자연을 소재로 한 미래의 희망 씨앗이자 지구를 보호하는 아름다운 힘”이라며 “청소년들이 전하는 생태적 메시지가 우리 모두의 약속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쿠나르디 다르마 라이(Kunardy Darma Lie) KB Bank 국민은행장은 “문학은 금융처럼 미래를 설계하고, 사람을 잇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며, 수상작들이 “두 나라의 삶을 잇는 소중한 기록이자 문화적 다리”가 되기를 응원했다.
1부 <생태이야기> 시상식에서는 인도네시아 초등부의 지한 미프타후스 사다(Jihan Miftahus Sa’adah, 2학년)와 한국 초등부 임솔리(MISJ G4) 학생이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축하 공연으로는 지테라 인도네시아 예술단이 ‘Tari Gending Sriwijaya(환영의 춤)’, 이은주 K-pop 아카데미의 커버댄스와 지테라 예술단의 ‘Tari Piring(접시춤)’ 등이 이어졌다.
2부 <나의 한국 이야기> 시상식에서는 세니 수잔나 알와실라(Senny Suzanna Alwasilah, 반둥 파순단 대학) 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K-Art Studio 배애리 무용단의 ‘등불아리랑’ 공연과 The Bamboo’s Melody의 앙끌룽·아룸바 협주 무대가 이어졌다.
3부는 상가르 메와르 부다야(Sanggar mewar Budaya)의 우아한 ‘Tari Payung(우산춤)’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한인 동포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나의 인도네시아 이야기> 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학생부 대상은 강동진(Springfield School, 11학년) 학생에게, 일반부 대상은 조은아 씨에게 돌아갔다. 지테라 예술단의 역사 무용극 ‘Sendra Tari Kerajaan Sriwijaya(스리위자야 왕국)’와 두타 사만(Duta Saman) 팀의 역동적인 사만 댄스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행사는 ‘Tanah Airku(나의 조국)’ 앙끌룽 연주와 함께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인니투데이ㅣ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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