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가 이탈리아로부터 항공모함을 무상으로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아시아 다섯 번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도입 이후 개조 비용과 운용 필요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콤파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 해군이 운용하던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ITS Giuseppe Garibaldi)’를 인도네시아 해군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도입이 확정되면 2026년 10월 5일 국군 창립일 이전 도착할 전망이다.
리코 리카르도 시라잇(Rico Ricardo Sirait) 국방부 정보국장은 “함정은 무상으로 받지만 운용에 맞게 개조하는 비용은 모두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상 이전이라 하더라도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현지 방산기업 레푸블리콥(Republikorp)이 개조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실제 수행 주체와 범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주세페 가리발디는 1981년 건조를 시작해 1983년 진수, 1985년 취역한 경항공모함이다. 전장 약 180m, 만재 배수량 약 1만4000톤급으로 해리어 전투기와 헬기를 함께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등 나토 작전에 투입돼 실전 운용 경험을 쌓았으며, 신형 강습상륙함 도입 이후 2024년 퇴역했다.
도입이 성사되면 인도네시아는 인도·중국·일본·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된다.
정부는 항공모함 도입이 재난 대응과 해양 안보 등 비전투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소필수전력 현대화에 따른 해군 전력 확충 기조와도 맞물린다.
반면 항공모함 도입의 실효성을 둘러싼 비판도 나온다. 노후 함정 도입이 실제 전력 강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항공모함은 원거리 공세 작전에 적합한 전력인 만큼 방어 중심 해군 전략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미 외교·안보 전문 매체 디플로맷(The Diplomat)은 기동성과 접근성이 중요한 재난 대응에 항공모함은 효율적인 수단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도·태평양 해양안보 전문가 콜린 코(Colin Koh)도 전국에 비상 착륙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갖추는 것이 항공모함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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