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인권단체 ‘실종자·폭력피해자위원회(KontraS, 이하 콘트라스)’의 활동가 안드리 유누스(Andrie Yunus)가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염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민사회·법률단체 연합체인 ‘민주주의 공동대응단(Tim Advokasi untuk Demokrasi, TAUD)’은 이번 사건을 ‘계획된 살인 미수’로 규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6일 템포에 따르면 TAUD의 파딜 알파탄(Fadhil Alfathan)은 “이번 사건은 단순 폭행이 아니라 계획된 살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가해자들은 염산의 치명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범행에 앞서 피해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등 사전 준비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밤 자카르타 중부 살렘바 1번가에서 발생했다. 안드리 유누스는 이날 밤 인도네시아법률구조재단(YLBHI) 사무실에서 팟캐스트 녹음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 맞은편에서 접근한 오토바이에 탄 남성 2명에게 염산 공격을 당했다.

콘트라스 조정관 디마스 바구스 아르야(Dimas Bagus Arya)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 피해로 볼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안드리는 오른쪽 눈과 얼굴, 가슴, 손 등을 포함해 신체의 약 24%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맡은 찝또 망운꾸수모 국립병원(RSCM)에 따르면 피해자의 상태는 현재 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른쪽 눈 각막이 손상돼 해당 부위에 대한 조직 제거와 보호막 이식 치료가 진행 중이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리스티오 시깃 프라보워(Listyo Sigit Prabowo) 경찰청장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포렌식 분석 등 과학수사 기법을 활용해 증거를 분석하고 용의자 특정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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