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이달 중 달러당 1만8000루피아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5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환시장에서 루피아는 장중 달러당 1만7600루피아를 넘어서며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전문 분석가 이브라힘 아수아비(Ibrahim Assuaibi)는 “5월 거래 중 달러당 1만8000루피아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한 루피아 약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피아 약세 배경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지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중국이 미국산 원유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로서는 유가 상승이 달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브라힘은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점을 언급하며 “해당 지역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 에너지 가격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아프리카에서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인도 화물선이 오만 해역에서 침몰한 사건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중동 해상 운송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브라힘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보조금 구조 역시 루피아 약세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1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5%가 정부 보조금이 적용되는 연료 소비에 사용된다.
그는 루피아 안정을 위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이 외환시장 개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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