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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무상급식 수장, 경질 하루 만에 구속… 예산 비리 수사 본격화

다단 힌다야나 전 국가영양청장이 남부 자카르타 검찰청사에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뒤 이동하고 있다. / CNN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무상급식 사업(MBG) 책임자가 부패 혐의로 구속됐다. 전격 경질된 지 하루 만이다.

3일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검찰청은 이날 다단 힌다야나(Dadan Hindayana) 전 국가영양청(BGN) 청장과 로데윅 뿌숭(Lodewyk Pusung) 전 부청장, 소니 산자야(Sony Sanjaya) 전 부청장 등 3명을 부패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이날 밤 자카르타 살렘바 구치소와 남부 자카르타 검찰청 산하 구치소 등에 나눠 수감됐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2일 다단 청장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에는 프라보워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나닉 수다르야띠 데양(Nanik Sudaryati Deyang) 국가영양청 부청장이 임명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경질 당일 오전 다단 청장과 함께 자카르타의 한 학교에서 무상급식 현장을 시찰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교체를 발표했다.

쁘라스띠요 하디(Prasetyo Hadi) 국무장관은 “국가영양청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지도부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경질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다단 전 청장 등은 자신들과 연계된 재단을 통해 무상급식 사업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재단이 다수의 급식소(SPPG)를 사실상 통제하며 국가영양청으로부터 막대한 사업 지원금을 받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무상급식 사업과 관련한 전기 오토바이, 태블릿PC, 신발 등 각종 물품 조달 과정에서도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가영양청 본부와 피의자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와 전자기기 등을 확보했다.

2024년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2029년까지 학생과 영유아, 임신부 등 9000만명에게 하루 한 끼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사업 시행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고, 예산 집행의 투명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됐다.

지난달에는 시민단체 인도네시아부패감시단(ICW)이 국가영양청의 할랄 인증 조달 사업에서 약 495억 루피아(약 42억원) 규모의 예산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며 다단 전 청장을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에 고발하기도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달 연설에서 “무상급식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규칙을 위반하거나 권한을 남용한 경우 누구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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