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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LNG 대신 석탄발전 확대 검토…중동 전쟁에 에너지 전략 수정

베트남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발전소인 년짝(Nhơn Trạch) 3·4 발전소 / 베트남 석유가스전력공사

중동 전쟁으로 가스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베트남이 미래 전력원으로 추진해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대신 석탄화력발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일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최근 중동 무력 충돌로 LNG 공급이 영향을 받으면서 에너지 안보 강화가 시급해졌다”며 국가전력개발계획 수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산업무역부는 대체 전력원 확보 차원에서 적정 규모의 석탄화력발전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포함해 전력 수급 계획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확정한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발전설비 용량을 현재의 약 2.9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에 따르면 총 22.5기가와트(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해 전체 발전량에서 LNG 비중을 9.5~12.3%까지 높이고 태양광·풍력과 원자력 발전에도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반면 탄소 배출이 많은 석탄화력발전은 신규 건설을 중단하고 발전 비중을 현재 약 절반에서 13.1~16.9%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었다.

그러나 규제 장벽과 투자 부진으로 현재까지 착공된 LNG 발전 설비는 목표 용량의 7.3%에 그쳤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카타르 등 중동산 천연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NG 발전 확대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베트남은 LNG를 주로 현물시장에서 조달하고 있다. 현물 가격은 전쟁 이전보다 약 70% 급등한 상태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도 최근 북부 하이퐁에서 추진해온 4.8GW 규모의 LNG 발전소 건설 계획을 태양광·풍력 발전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에 승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석유·가스 공급 차질에 대비해 석탄발전 비중을 다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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