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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중앙은행 총재, 임기 2년 남기고 돌연 사임

페리 와르지요 전 중앙은행 총재 / 안타라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임기를 2년 남기고 돌연 사임했다.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하고 대통령의 조카가 부총재로 지명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27일 콤파스에 따르면 프라스띠요 하디(Prasetyo Hadi) 국무장관은 페리 총재가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했다고 밝혔다. 총재 직무대행은 데스트리 다마얀티(Destry Damayanti) 수석부총재가 맡는다.

페리 총재는 2018년 취임해 2023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물가와 환율, 금융시장 안정을 책임지며 인도네시아 통화정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경제 관료로 평가받는다.

사임 발표 이후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당 1만7992루피아까지 떨어지며 최대 0.32% 하락했다. 자카르타종합지수도 등락을 거듭했다.

석유 순수입국인 인도네시아는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루피아화 가치는 약 7% 하락했고 증시도 약 30%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급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외환시장에도 적극 개입해왔다.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은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인 1449억달러(약 213조원)까지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이끌어온 페리 총재의 사임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조카인 토마스 지완도노(Thomas Djiwandono) 부총재가 차기 총재로 선임될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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