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 남북 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1일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의 회의에서 “‘북한을 방문해 어떤 형태로든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느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 ‘요청한다면 기꺼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질문이 독립성과 중립성을 중시하는 인도네시아 외교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원칙을 확고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비동맹 외교를 바탕으로 미국 등 서방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북한과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이 긴밀히 교류한 1960년대부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국제분쟁 중재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수기오노(Sugiono)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지난 3월 프라보워 대통령이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을 둘러싼 분쟁의 중재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4월 국빈 방한해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당시 양국 관계를 2017년 체결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방산·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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