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회항•비상착륙 4건…
안전 우려•비판 제기
말레이시아 최대 항공사인 말레이시아항공이 최근 기술적 문제로 잇달아 회항 사고가 발생하자 재점검을 위해 연말까지 항공편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
26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항공그룹(MAG)은 올해 12월까지 말레이시아항공과 저비용항공사 파이어플라이 등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줄인다고 24일 밝혔다.
MAG는 “장기 신뢰성을 확보하고 고객이 최고의 비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여행 계획 차질과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는 최근 여러 편이 기술적 문제로 회항하거나 비상착륙해 승객 불만을 샀고 안전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MH156편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20일에는 호주 멜버른에서 쿠알라룸푸르로 비행하던 MH128편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출발지에서 1천800㎞ 떨어진 호주 앨리스스프링스공항에 비상착륙 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승객들은 불안과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같은 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한 MH386편은 중국 상하이로 비행 중 기내 압력에 이상이 생겨 출발지로 회항했다.
22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로 향하던 여객기가 출발 공항인 쿠알라룸푸르로 회항했다.
연달아 발생하는 사고에 긴급 점검 등 비상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소셜미디어 등에는 MAG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