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엘니뇨 전망이 나오면서 가뭄에 시달리는 아시아 지역에 식량 위기 경고등이 켜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아시아 전역의 건조한 날씨로 농작물 파종이 늦어지면서 식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도 북서부 곡창지대와 호주 동부 밀 생산지역, 태국의 주요 벼 재배지,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지 등에서는 최근 폭염과 평년 이하 강수량이 이어지며 농업 생산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엘니뇨의 영향으로 아시아 전역에 고온·건조한 기후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하면 아시아에서는 폭염과 가뭄 위험이 커진다.
위성 데이터 업체 스카이파이(SkyFi)의 기상학자 크리스 하이드(Chris Hyde)는 “엘니뇨 영향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호주에서 먼저 나타난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초기 가뭄 징후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기상청은 최근 몬순(우기) 강수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가뭄 가능성을 경고했다. 인도에서는 여름철 쌀과 콩, 사탕수수, 옥수수 등을 집중 재배한다.
시장에서는 몬순 가뭄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쌀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인도가 국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출 규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이미 가뭄 영향으로 쌀과 팜유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최근 자바섬과 북수마트라, 남깔리만탄 일부 지역에서 10일 넘게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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