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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팜유·석탄 수출 통제 강화… “국영기업 통해서만 수출 가능”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안따라

중동 전쟁 여파로 루피아화 가치가 급락한 인도네시아가 원자재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일 국회 연례연설에서 팜유와 석탄 등 주요 원자재를 정부가 지정한 국영기업을 통해서만 수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원자재 수출 과정에서 가격 축소 신고와 회계 조작 문제가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수천억 달러 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고 내용과 실제 거래 사이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가격 결정권을 갖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팜유 가격을 다른 나라에 맡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지 않겠다면 우리가 직접 활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투자부 장관은 “원자재 수출을 전담할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새 규정 시행 전 3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필요하면 연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원자재 수출 감독을 강화해 세수를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에디 마르또노(Eddy Martono) 인도네시아 팜유협회(GAPKI) 회장은 “수출업체들은 이미 자체 거래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관리 부실로 기존 시장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루피아화 환율은 올해 들어 5.7% 하락했다. 다만 이날 환율은 큰 변동 없이 마감했다.

루피아화는 중동 전쟁 이전부터 증시 투명성 논란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BI) 독립성 우려 등으로 약세 압박을 받아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산 지출을 줄이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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