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마틴 페치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평가 부문 부사장은 21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진전도 있었지만 지난 2월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이후 위험 요인이 다소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전쟁 이후 에너지 보조금이 크게 늘면서 올해와 내년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지난 2월과 3월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책 결정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특히 국부펀드 다난타라 산하의 원자재 수출 관리 국영기업 ‘PT 다난타라 숨버르다야 인도네시아(Danantara Sumberdaya Indonesia·DSI)’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5월 출범한 DSI는 석탄과 팜유 등 전략 원자재 수출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무디스는 DSI의 권한과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정부 개입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한 세입 기반도 재정 운용의 주요 제약으로 꼽았다. 세입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무상급식과 같은 대규모 정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페치 부사장은 “세입 기반을 확충하려는 뚜렷한 진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정 적자를 법정 한도 안에서 관리하기 위해 무상급식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추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예산 검토에도 착수했다.
페치 부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액 적정성과 정책 신뢰도, 국영기업의 건전성, 다난타라의 지배구조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향후 정책 방향이 등급 평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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