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에서 고액 계좌의 예금은 늘고 소액 계좌의 예금은 줄어드는 저축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3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올해 은행 예금(DPK) 증가율이 6.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증가율 13.8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5월 기준 은행 예금은 1경330조 루피아(약 82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잔액 10억 루피아(약 7900만원) 이상 계좌에서 나왔다.
인도네시아 예금보험공사(LPS) 자료에 따르면 잔액 1억 루피아(약 790만원) 미만 계좌는 전체의 98.9%를 차지했지만 보유 예금은 전체의 11.06%에 불과했다.
반면 잔액 10억 루피아 이상 계좌는 전체의 0.12%에 그쳤지만 전체 예금의 70.85%를 차지했다. 지난 5월에만 이들 계좌의 예금은 236조 루피아(약 18조7800억원) 늘어난 반면 1억 루피아 미만 계좌의 예금은 약 15조 루피아(약 1조1900억원) 감소했다.

저축 의지과 실제 여력의 격차도 커졌다. LPS가 집계한 지난 6월 저축 의향 지수는 90.2로 상승한 반면 저축 여력 지수는 73.2로 하락했다.
경제·사회정책 연구기관 NEXT 인도네시아센터의 크리스티안토코(Christiantoko) 사무국장은 “저축 의지는 강하지만 생활비 부담으로 실제 저축 여력은 줄고 있다”며 “가계 저축을 늘리려면 소득 증대와 일자리 확대, 구매력 유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권이 고액 예금 의존도를 낮추고 소매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기반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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