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소다라 자본규모 등급 상승
방카슈랑스 영업 강화
증권 수탁 서비스 등 선보일 예정
14일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BUKU3’ 등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BUKU1~BUKU4단계로 분류하고 있는데, ‘BUKU3’ 등급은 기본자본 5조 루피아(한화 3970억 규모) 이상일 때 주어진다.
우리소다라은행은 2년 연속 영업수익 미화 1억달러(1100억원 규모)를 실현했으며, 작년 말 5.2조 루피아(4130억원) 규모의 자본을 갖추게 되면서 ‘BUKU3’ 등급을 취득하게 됐다. 작년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최고 권위 있는 금융전문지 인포뱅크 매거진(Infobank Magazine)에서 현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25년 연속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BUKU3’ 획득을 통해 현지에서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고, 증권 수탁서비스등을 선보이며 사업영역을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우리소다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중대형 은행으로 성장하면서 우리은행도 신남방 시장 강자를 굳혔다. 인도네시아가 신남방정책의 핵심인 만큼, 이를 거점삼아 글로벌 경쟁력도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신남방정책은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아시안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일컫는다.
우리은행은 신남방 시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의하면 지난해 6월말 기준 우리은행의 해외현지법인총자산은 16조 3천억원에 달한다. 이는 우리은행 연결총자산의 4.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 2015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 하면서 5년 만에 급성장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은 우리은행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에서 19%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요충지인 만큼, 이번에 우리소다라은행의 중대형은행 전환은 글로벌 사업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우리소다라은행의 ‘BUKU3’등급 취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디지털 금융 중심의 사업 다각화와 자산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을 통해 이루어 낸 성과”로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