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메신저 기반의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승인 기다리는 중
시중 은행보다 높은 이자 상품 선보일 예정
국내 기업의 첫 디지컬 뱅크 구축 사례인 인도네시아 하나은행의 ‘라인뱅크’가 이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라인뱅크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라인 메신저 기반의 서비스로 송금, 결제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2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라인뱅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으로 부터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하나은행 측은 “당초 라인뱅크는 1월 출범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나 인도네시아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심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뱅크는 국내 은행이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신개념 디지털 뱅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2018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는 라인 파이낸셜 아시아 지분 20%를 매각해 2대 주주가 되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디지털 뱅크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다.
라인 메신저는 강력한 사용자 기반으로 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와의 추진에 앞서 라인은 태국의 카시온 은행과 합작하여 ‘카시온 라인’을 설립했다.
앞으로 하나은행은 라인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성장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라인의 페이 서비스,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이 향후 디지털 금융 서비스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초기 라인뱅크는 라인 메신저 기반으로 사용자 간의 송금, 특정 계좌 자산 현황 등의 서비스로 출발할 것“이라며, “현지 이동통신망이 아직 3G 수준인 점을 감안해 서비스를 출시되었으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라인뱅크를 통해 현지 은행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선적으로 라인 사용자를 뱅킹 사용자로 유입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출 상품도 라인 메신저 기반으로 서비스될 방침이다. 라인 뱅크는 현지인에게 익숙한 캐릭터와 이벤트를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