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스, 우한 닮은 술라웨시 시장 실태 고발
비위생적인 도축시장, 전염병의 ’시한폭탄’
중국 우한 시장이 코로나19의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된 지 1년. 중국은 ‘보건 위생과 생태 보호’ 차원에서 야생 동물의 소비 및 판매를 금지했다.
최근 중국 우한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도축시장의 충격적 실태가 공개되었다.
국제 동물복지단체 ‘포포스'(Four Paws)는 실태 조사 보고서에서 제 2의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선 비위생적인 시장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포포스는 도축시장의 불결한 환경이 새로운 전염병의 ‘시한 폭탄’이라고 표현했다.
술라웨시의 랑고완(langowan), 카롬바산(Karombasan), 베리만(Beriman) 시장에서는 살아있는 박쥐, 쥐, 돼지, 개, 뱀, 개구리, 닭 등이 비위생적으로 한데 엉켜 거래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살 당한 동물의 사체와 피가 널려있고 구더기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베리만 시장에는 엄청난 크기의 뱀 고기는 물론 일명 ‘컬러 병아리’도 볼 수 있다. 링고완 시장에는 꼬치 구이용 쥐와 박쥐고기가 진열돼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감염병으로 사망하는데 이중 75%가 야생동물에게서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16일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54,000건으로 인도, 브라질 등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다.
CNN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시민 절반 가까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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