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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로 인니에서 급부상한 구충제와 우유

이버멕틴 ‘긴급사용 승인’ 오보기사로 혼란…
장관, 유명인사 등 이버멕틴 홍보 자처
항체 생성 우유 품귀현상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네시아에서 특정 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병상과 산소 부족을 겪고 있는 시기에 이러한 잘못된 정보들이 인도네시아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구충제 이버멕틴에 대한 관심은 지금까지도 식을 줄 모른다. 지난 달부터 인니 언론은 연일 이버멕틴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심지어 세계 어디에서도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니 보건부가 이버멕틴의 긴급사용 승인했다는 오보가 나가기도 했다. 문제는 이 보도의 출처가 인도네시아 식약청 발표자료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긴급 승인 약 목록에 잘못 포함돼 있었던 것.

이버멕틴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포함한 몇몇 유명 인사들의 이버멕틴 복용 사실이 알려졌다. 그들 중에는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적극 홍보하고 나선 인사들도 있었다.

이버멕틴의 제약사 마저도 이버멕틴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역학자 딕키 부디만은 “의사 처방없이 이버멕틴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코로나19 항체를 생성한다는 우유가 인기다. 그 주인공은 네슬레사의 우유 ‘베어브랜드(Bear Brand)’다. 일명 베어밀크로 불리는 캔우유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이 소문은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으며, 베어밀크는 어딜 가나 쉽게 살 수 없는 소위 말해 ‘인싸템’이 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베어밀크가 사재기되는 바람에 품절사태가 이어졌고, 가격은 400% 이상 치솟았다. 마트나 슈퍼마켓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구입 수량을 제한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쯤 되자 소문을 유포한 게 베어브랜드 제조사인 네슬레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네슬레측은 “베어밀크가 코로나19 항체를 생성해준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회사가 이런 사실을 유포했다는 건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프로폴리스도 항바이러스제로 뜨고 있다. 그 밖에 각종 영양제, 카유푸트 오일도 SNS에서 항 바이러스제로 관심받고 있다. 한결 같이 이러한 상품들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어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카유푸트 오일의 경우 유칼립투스 오일과 비슷한 성질로 흡입하면 오히려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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