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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방송위원회 ‘직장내 성추행•왕따’ 충격… 경찰 조사 착수

가해자는 동성의 직장동료 5명… 2012년부터 학대
성추행, 왕따, 민족혐오, 알몸 사진으로 협박까지…
중부 자카르타 경찰청, 가해자 소환… 조사 착수

인도네시아 방송위원회(KPI)에서 벌어진 직장내 성추행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지난 2일 피해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담은 신고서를 제출했다.

피해자 MS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2년부터 직장 동료로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아 왔다. 이들 5명의 용의자는 MS 를 상대로 직장 내 왕따는 물론 성적 학대까지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아내와 자녀가 있는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에게 가해자들은 옷을 벗기고, 성기에 낙서를 하고, 수영장 물에 빠뜨리는 등 온갖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 이들은 MS 를 볼 때마다 모욕하고 민족혐오 발언도 서슴치 않았으며, 심지어 피해자의 알몸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괴롭히기까지 했다.

피해자 MS 는 “이 사건은 나에게는 큰 트라우마를 안겨줬다. 어떻게 방송위원회 같은 조직에서 이런 잔인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분노했다.

KPI 측도 입장을 내놨다. KPI 물리오 하디 푸르노무(Mulyo Hadi Purnomo) 부위원장은 데띡(Detik)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피해 사실을 전달 받았다. 진상 규명을 위해 당장 내일부터 내부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이 공개된 후에도 가해자들이 한동안 정상 출근한 사실이 알려지자, KPI 측은 뒤늦게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하기도 했다.

KPI 누닝 로디야(Nuning Rodiyah) 위원은 “해당 직원들이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있도록 직위 해제를 결정했다. KPI도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며 “경찰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될 경우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직속 상사는 배정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 이에 MS 의 전 직속 상사를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누닝 위원은 설명했다.

한편 성희롱 사건 혐의로 고발된 5명의 용의자는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모두 소환됐다. 중부 자카르타 경찰청 대변인 유스리 유누스(Yusri Yunus) 부장은 “가해자로 지목된 5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피해자를 상대로 지난 9년간 지속적인 가혹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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