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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전쟁의 북소리 울려선 안돼”… 한국판 인•태전략 향한 경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11월 13일(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역내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관련국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전략 대화 포럼으로 2005년 창설됐다. 회원국은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등과 아세안 국가들이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0년간 아세안 국가들이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음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평화기반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합니다. 적대감의 씨앗을 뿌리거나 전쟁의 북소리를 울려서는 안됩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인도-태평양 권역을 정치-안보라는 좁은 시야로만 보지 말고 경제협력의 가능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을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 첫 번째는 협업 정신과 패러다임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동아시아 국가들간의 상호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문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협력 의지를 강화하고 이를 위해 ‘인-태 전략에 있어서 아세안의 관점(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에 입각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인프라스트럭쳐 포럼(dalam Indo-Pacific Infrastructure Forum)에 동아시아 국가들을 초대했다.

두 번째로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게임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유엔 헌장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 같은 국제협약을 일관성 있게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영토와 주권 수호는 존중받아야 할 것이지 협상이나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그는 포괄적인 지역구도를 구축해 모두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인도-태평양 권역은 반드시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번영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조코위 대통령은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해당 권역에서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프놈펜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춰 ‘불법적인 해양 권익 주장과 매립지역의 군사화’를 반대하며 ‘친미-반중’의 태도를 보인 직후 나왔다.

더욱이 지난 12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도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미국의 중국 견제에 힘을 보태고 대북 압박을 위한 국제 공조의 기반을 넓히는 플랫폼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언급한 전쟁의 북소리를 울리는 국가로 한국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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