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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선에 프라보워와 간자르가 손 잡을 가능성은?

조코위(가운데), 프라보워(왼쪽)와 간자르 / 그래픽 : 인니투데이 편집국

지난 7일 인도네시아통합당(Perindo) 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프라보워(Prabowo Subianto) 국방장관 겸 그린드라당 총재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멋들어진 경례를 붙였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은 프라보워가 당선될 차례라는 덕담을 던졌다.

그보다 앞선 11월 3일 끄마요란 자카르타 국제엑스포(JIExpo)에서 열린 인도디펜스 2022 국방박람회에서도 조코위 대통령은 처음부터 프라보워를 지지했다며 그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프라보워 역시 조코위에 대한 충성심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2021년 함발랑(Hambalang)에서 일단의 당 엘리트들에게 조코위가 국가발전을 위해 건전하고 올곧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그린드라당이 그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때는 조코위 대통령의 3선 연임이 부각되던 시기로 그 자리에 모인 20여명의 그린드라당 엘리트들은 해당 사안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프라보워는 이후에도 그린드라당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이 내게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나 역시 조코위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재차 요구한 바 있다.

한편 그린드라당의 소식통에 따르면 프라보워가 간자르 프라노워(Ganjar Pranowo) 중부자바 주지사와 2024 대선 러닝메이트 구도를 만드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조코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조코위와 프라보워의 관계는 갈수록 돈독해지는 분위기다.

인도스트레티지(IndoStrategi)가 10월 27일에서 11월 5일 사이 34개 주 17세 이상 1,2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프라보워-간자르 조합의 당선가능성은 60.3%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편인 아니스-AHY의 당선 가능성은 29.6%에 그쳤다. 결선투표까지 갈 것 없이 단 한 번의 투표로 승부를 낼 수 있는 결과다.

프라보워가 간자르와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투쟁민주당(PDI-P) 조차 누를 수 있지만 그린드라당과 투쟁민주당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투쟁민주당의 안드레아스 휴고 빠레이라(Andreas Hugo Pareira) 의원은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단서는 프라보워가 조코위 지지단체 프로조(Projo)의 아리 부디 회장을 자택에서 만났다는 점이다. 이는 조코위와 간자르를 지지하는 프로조가 프라보워 편에 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리 부디 회장은 조코위로부터 대선 후보에 대한 지침을 받은 적은 없지만 그가 프라보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인정했다.

앞서 언급한 그린드라당 소식통은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은 프라보워가 ‘조코위의 결심에 달렸다’는 답변을 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한편 최근 대선 관련 발언으로 투쟁민주당 윤리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간자르는 당분간 주지사 업무에만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인도스트레티지(IndoStrategi)의 또 다른 조사에서 프라보워-푸안 팀과 아이를랑가-에릭 토히르 팀이 맞붙는 가상 대결에서 프라보워-푸안 팀의 당선가능성은 47.4%, 아이를랑가-에릭팀의 당선가능성은 31.5%로 나타났다.

프라보워-에릭 토히르가 팀을 이뤄 아이를랑가-간자르 팀과 겨룰 경우 전자는 54.5%, 후자는 44.9%로 나타났다. 프라보워가 속한 팀이 당선되는 결과이지만 간자르가 상대편이 될 경우엔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8%가 투쟁민주당이 간자르를 대선후보로 지명할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투쟁민주당 엘리트들은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 국회의장을 대선후보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투쟁민주당 사무국장 하스토 크리스티얀토(Hasto Kristiyanto)는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와 간자르를 한 팀으로 만들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으며 당의 정-부통령 후보 지명권은 오직 당총재인 메가와티 수카르토뿌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에게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프라보워가 국민각성당(PKB) 무하이민 이스칸다르(Muhaimin Iskandar) 당대표와 팀을 이뤄 간자르-에릭 토히르 팀과 맞붙을 경우 전자는 34.8%, 후자는 36.2%로 오히려 간자르 측이 승리하는 결과를 보였다. 간자르와 대선에서 표를 다툰다면 부통령 후보 인선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통령 후보 하마평에 대해 투쟁민주당 선거승리팀의 밤방 우르얀토(Bambang Wuryanto)는 정-부통령 후보에 대한 대통령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지만 결국 최종 결정권은 당총재에게 있다며 하스토 사무국장과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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