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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허파’ 인도네시아, 올해 평년보다 건조… 산불 위험 커져

사진 : 인도네시아 보건부 웹사이트 캡쳐

기상당국 “다이폴 현상 중립 수준…
건기 강우량 크게 줄어들 것”

세계 3대 열대우림이 있어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평년보다 건조한 날씨가 예상돼 산불 발생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올해 인도양 동서 지역 간 해수면 온도 차로 발생하는 ‘다이폴'(dipole) 현상이 중립 수준을 보이면서 인도네시아는 지난 3년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날씨가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도 예년보다 올라가는 것이다.

특히 8∼9월 건기에 산불 위험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다이폴 현상으로 건기에도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올해는 건기에 강우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마트라 북부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약 20만2천617ha의 토지와 산림이 불에 탔다. 11월까지 집계이긴 하지만 2021년(35만8천867ha), 2020년(29만6천942ha)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몇 년간 건기에도 비가 자주 내리면서 자연 발생하는 산불도 그만큼 줄었고, 각종 규제를 통해 삼림 벌채를 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과 함께 세계 3대 열대우림을 보유한 국가다. 이들 3개국이 차지하는 열대우림은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야자열매 나무와 같이 수익성이 좋은 나무를 심기 위해 건기에 숲을 태우는 등 무분별한 삼림 벌채가 이어졌고,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자 인도네시아 정부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열대 우림을 보존하는 대신 선진국 등에 대가를 받겠다고 나서고 있다. 전 세계 환경을 위해 개발을 포기하는 만큼 청구서를 내밀겠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월 노르웨이와 삼림 벌채 축소를 위한 공조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는 인도네시아가 2016∼2017년 삼림 벌채 감소 노력을 인정해 5천600만 달러(약 714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향후 노력에 대해서도 이를 평가해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난 11월에는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과 열대 우림 보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열대우림 보존 대가를 받기 위한 공동 전선을 꾸렸다. 이를 두고 로이터 통신은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관리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빗대 ‘열대우림 OPEC’이라 칭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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