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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파푸아서 소요사태…경찰 발포에 9명 사망

파푸아 소요사태 / 사진 : 안타라 통신 트위터 화면 캡처

정부 불신하는 주민들, 경찰서에 불 질러…
“폭력 시위는 종결”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경찰이 소요사태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총을 쏴 9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와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파푸아주 자야위자야 리젠시 와메나 지역에서 6세 어린이를 유괴하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납치범으로 보이는 사람의 차를 막아서고 있었다. 경찰은 즉시 해당 피의자를 체포해 경찰서로 데려갔다.

하지만 흥분한 시민들은 경찰서로 찾아가 납치범을 내놓으라고 요구했고, 경찰서에 돌을 던지고 급기야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경찰 기동대가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지만, 이들은 경찰서 인근 가옥들까지 불을 지르며 항의했다.

결국 경찰은 경고 사격을 했고 이 과정에서 9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는 모두 해산한 상황이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찰과 군을 포함해 200명이 넘는 보안 요원을 배치했다.

이그나티우스 베니 파푸아 경찰청 대변인은 “긴장은 여전하지만, 더 이상의 폭력 시위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시위가 발생하는 것은 파푸아인들의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 때문으로 해석된다.

파푸아는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의 독립국 파푸아뉴기니와 달리 인도네시아에 편입돼 있다.

파푸아는 멜라네시아인들이 주를 이뤄 인도네시아인들과는 인종이나 종교, 문화가 완전히 다르다. 하지만 1961년 서뉴기니가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하자 인도네시아는 군을 동원해 강제 점령했고, 1969년 인도네시아에 편입시켰다.

파푸아는 금과 구리, 팜유 열매,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낙후한 곳이다. 파푸아인들은 인도네시아인들이 경제적 이권을 모두 가져간 탓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파푸아 정부가 치안을 이유로 경찰과 군대를 대규모 배치했고, 이들로 인한 각종 민간인 인권 학대 사건이 벌어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를 강하게 불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장단체인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뉴질랜드 출신 항공기 조종사를 납치한 뒤 독립을 요구하면서 국제적으로도 이들의 독립 활동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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