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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너 당대표 해볼래?”…메가와티, 푸안에 ‘역할 바꾸기’ 제안

전당대회 개막식에서 성화에 불을 붙이는 메가와티 투쟁민주당 총재 / 투쟁민주당 공식 유튜브 캡처

지난 24일 열린 제5차 투쟁민주당(PDI-P) 전당대회 개막식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Megawati Soekarnoputri) 총재는 자신의 딸인 푸안 마하라니(Puan Maharani)가 당을 이끌 후계자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단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메가와티는 푸안에게 “국회의장님, 해외여행이 잦으시네요”라는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녀는 푸안이 출장이 많다고 밝히며 “얼마전에 발리에 다녀온 푸안이 멕시코를 간다고 했을 때 ‘역할을 바꾸자’고 했다. 내가 하원의장이 되고 네가 당대표가 되보자’고 말이다”라며 웃었다.

메가와티는 “왜 푸안만 좋은 것을 누려야 하나? 나는 여기에 갇혀 나라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가와티의 발언은 그녀가 당 행사에 3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아들 프라난다 프라보워(Prananda Prabowo) 대신 딸 푸안을 후계자로 선택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프라난다 역시 푸안과 마찬가지로 당의 중책을 맡고 있다.

메가와티는 수하르토 정권에 반대하는 진영의 대표적 상징으로 부상한 1993년부터 31년 동안 PDI-P를 이끌어 오고 있다.

분석가들은 메가와티가 부친인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후손을 PDI-P의 지도자로 앉히기 위해 푸안과 프라난다를 후계자로 육성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가와티의 측근들은 후계자 승계에 관한 일각의 추측을 일축했다.

PDI-P 간사 사이드 압둘라(Said Abdullah) “그녀의 발언이 무언가 암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당원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가 농담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드 압둘라는 메가와티가 PDI-P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당의 리더십이 변화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메가와티 충성파인 올리 돈도캄베이(Olly Dondokambey)는 그녀의 가족들 사이에 경쟁의식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푸안은 자신을 후계자로 언급한 메가와티의 발언에 대해 “그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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