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파푸아 분리주의 반군(KKB)이 뉴질랜드 조종사를 살해했다고 자카르타글로브가 5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인탄 앙카사 항공(Intan Angkasa Air)의 뉴질랜드 조종사 글렌 말콤 코닝(Glen Malcolm Conning)이 파푸아 주 미미카 군(郡)에 착륙한 후 KKB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함께 탑승하고 있던 민간인 4명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푸아 경찰-군 합동작전(Operasi Damai Cartenz) 책임자인 파이잘 라마다니(Faizal Ramadhani) 경무관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헬기가 착륙하자마자 반군이 나타나 탑승자들을 끌고 갔다. 이후 조종사를 살해하고 그 시신은 헬기와 함께 불태웠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또 다른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Phillip Mehrtens)를 납치한 지 18개월 만에 석방하겠다고 밝힌 직후 발생했다.
앞서 3일 세비 삼봄(Sebby Sambom) TPNPB 대변인은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TPNPB 수장 에기아누스 코고야(Egianus Kogoya) 사령관이 필립 메르텐스를 풀어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파푸아는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이다. 동쪽인 파푸아 뉴기니는 독립국이지만 서쪽 지역은 1961년 네덜란드에서 서뉴기니로 독립을 선포했음에도 인도네시아군에 의해 점령당했다. 이어 19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편입됐다.
하지만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1969년 투표가 조작됐다며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TPNPB는 무장 반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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