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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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경, 불심검문 태도 논란… 시민 범죄자 취급 ‘인권침해’

불심검문 중인 경찰이 식사를 하고 있는 남성을 질타하는 장면이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 유튜브 캡처

최근 한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경찰의 태도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는 세 명의 경찰관이 등장한다. 노점식당으로 보이는 곳에서 경찰관은 식사 중인 남성에게 다가가 “어디서 일하냐”며 다짜고짜 질문을 한다. 이후에도 질문과 답변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음식을 먹으면서 대답하는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여경은 남성의 어깨를 밀치며 “무례하다”고 쏘아 붙이기 시작한다.

해당 영상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개돼 8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식사 중인 시민을 상대로 무턱대고 질문부터 하는 건 무슨 경우인가”, “갑자기 들이닥쳐서 식사를 방해한 건 경찰 아닌가”, “누가 누구에게 무례하다고 하는지 원…”, “여경은 기본 예절부터 배워야 할 듯”, “경찰의 이미지를 깎아 먹는 게 누구인지 리스트요 시깃 프라보워(Listyo Sigit Prabowo) 경찰청장은 알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상대를 마치 범죄자처럼 대하는 여경의 태도를 문제로 지적했다.

비판이 쏟아지자 경찰 당국이 서둘러 입장을 내놨다.

인도네시아 경찰 홍보국(DivHumas Polri)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해당 영상이 TV 프로그램 ‘더 폴리스’의 한 장면으로 당시 상황의 일부만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 한 명은 의자에 발을 올린 채 경찰관에게 담배꽁초를 던졌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편집 되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네티즌들은 ‘합리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그런 일이 있었다 할지라도 선량한 시민에게 경찰이 위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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