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공항이 검역을 강화한다.
수카르노하타 검역소장 나닝 누그라히니(Naning Nugrahini)는 “수카르노하타 공항과 할림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역 조치는 코로나19 때와 유사하다.
해외 입국자는 사투세핫(SATUSEHAT) 앱을 이용해 건강 기록을 작성하고, 도착 게이트에 설치된 열 스캐너를 통과해야 한다.
승객의 상태는 앱에서 특정 색상으로 표시된다. 감염 증상이 나타난 승객은 빨간색, 밀접접촉자는 주황색, 감염된 국가 출신의 승객은 노란색, 감염 증상이 없는 승객은 초록색으로 표시된다. 감염이 의심되는 승객은 공항 보건소나 연구소에서 추가 검사를 받게 된다.
나닝 소장은 “감염 증상이 나타난 승객은 보건소에서 추가 검사를 받게 된다. 필요한 경우 실험실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두 공항을 통해 들어온 해외 입국자 중 HMPV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HMPV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모두 12세 미만의 어린이였다.
HMPV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요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다. 심하면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해열제나 수액 등으로 대증치료를 한다.
부디 구나디 사디킨(Budi Gunadi Sadikin)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와 달리 HMPV는 예전부터 존재해온 계절성 유행 질환으로 치명적이지 않다. 충분히 대응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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