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국립 명문 아이를랑가대학교(Universitas Airlangga·Unair)의 한 강사가 16년 경력에도 불구하고 월 기본급이 260만 루피아(약 2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아이를랑가대 법학부 강사인 쩨눅 위디야스뜨리스나 사옉띠(Cenuk Widiyastrisna Sayekti)는 지난달 30일 헌법재판소의 교원법 위헌심판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의 급여 실태를 증언했다. 당시 발언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교원은 정부가 임용한 공무원 교원(ASN)과 대학이 직접 채용한 전임교원(non-ASN)으로 나뉜다. 쩨눅은 대학이 직접 채용한 전임교원으로 급여와 처우는 대학이 결정한다.
쩨눅은 2010년 란짱꾸닝대학교(Universitas Lancang Kuning)에서 월급 120만 루피아(약 10만원)를 받으며 강의를 시작했다. 이후 2016년 호주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에서 박사과정을 마쳤고, 2020년 교수 자격 인증(Serdos)을 취득했다. 2022년 아이를랑가대로 옮긴 뒤 현재까지 월 기본급은 260만 루피아에 머물러 있다.
최근 3개월간 실제 받은 급여는 기본급에 직급수당과 식비, 쌀 보조금 등을 합쳐 월 330만 루피아(약 27만원) 수준이다.
그는 “문제는 교수들의 생계가 안정적인 기본급이 아니라 각종 수당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교수 자격 인증수당은 교수업무평가(BKD) 결과가 기준을 충족해야 지급된다. 쩨눅은 이번 학기 평가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다음 학기에는 인증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쩨눅은 공식 업무지시서가 없다는 이유로 지역사회 봉사 실적을 인정받지 못했고, 내부 심사를 통과한 연구과제도 고용 형태를 근거로 연구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권리와 의무가 보장된 아이를랑가대 전임교원”이라며 고용 형태를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번 위헌심판은 인도네시아 대학노동조합(SPK)이 청구했다. 노조는 교원법상 대학 교원의 기본급이 대학 소재 지역 최저임금(UMR) 이상이 되도록 헌법재판소의 법 해석을 요청했다.
SPK는 대학 교원은 다른 근로자와 달리 최저임금 등 소득 보호 장치가 없어 신규 교원은 기본급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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