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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학생들 ‘독립쟁취’ 시위…경찰, 자카르타 도심 진입 차단

국회로 행진하는 인도네시아 대학생들(2025.09.09) / 안타라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독립기념일 다음 날인 18일 자카르타 도심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BBC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대학교 총학생회(BEM UI)와 전국학생전선(FMN) 소속 학생 100여 명은 이날 오후 ‘독립 쟁취’(#MerebutKemerdekaan)를 내걸고 호텔 인도네시아(HI) 로터리로 행진했다.

학생들은 목적지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살인자”, “길을 열어라”, “무상급식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학생 대표들은 경찰에 HI 로터리까지 행진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학생들은 타고 온 차량을 수디르만역 인근에 세워두고 걸어서 이동했다.

학생들은 부패·정경유착·족벌주의 근절과 생필품·연료 가격 인하, 농지개혁 등을 요구했다. 국가전략사업(PSN)을 전면 재검토하고 무상급식(MBG)과 메라뿌띠 마을협동조합(KDMP) 사업을 중단하라고도 촉구했다.

중앙정부로의 권력 집중과 지방이전금(TKD) 삭감을 중단하고 지방자치권을 보장하라는 요구도 내놨다. 수마트라와 플로레스 재난을 국가재난으로 지정하는 한편 민간 영역에 대한 군·경찰의 개입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야탈라토프 이마완(Yatalathof Imawan) BEM UI 회장은 “우리는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날 그 의미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묻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며 “81년 전 선대가 쟁취한 독립은 특정 집단의 이익이 아닌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탈라토프 회장은 상대국에 유리한 무역협정으로 국가 주권이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작 국민의 목소리는 묵살되고 있으며 법은 약자에게 엄격하게, 권력자에게는 관대하게 적용되고 있다. 일자리는 부족하고 무상 교육·의료 지원도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 이는 단순한 경제 위기가 아니라 주권의 위기”라고 말했다.

심파티 디마스(Symphati Dimas) FMN 위원장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최근 국정연설에 대해 “국가와 국민이 직면한 위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그가 제시한 대책도 해결책이 아닌 환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폭죽과 조명탄, 화염병으로 의심되는 병을 소지한 2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부디 헤르만토(Budi Hermanto) 자카르타 경찰청 대변인은 “이들이 경찰과 시위대 사이의 충돌을 유발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예정된 집회 31건과 시민행사 16건에 대응하기 위해 군·경 약 9300명을 배치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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