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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신수도 이름 ‘누산타라’로 결정… 찬반양론

인도네시아 신수도 대통령궁 디자인 / 사진 : 인스타그램 @nyoman_nuarta

쉽고 익숙한 단어, 역사적 상징성도 뛰어나…
말레이시아 네티즌 “인니 전유물 아니야”

보르네오 섬으로 이전할 새로운 인도네시아 수도의 이름이 공개됐다.

17일 데틱(Detik.co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BAPPENAS) 수하르소 모노아르파(Suharso Monoarfa)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이름은 ‘누산타라(Nusantara)’이며, 조코위 대통령이 승인함에 따라 최종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수하르소 장관은 ‘누산타라’라는 이름이 선택된 이유에 대해 “’누산타라’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익숙한 단어로 국제적으로도 상징성이 있다”면서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단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수도는 특별자치시의 성격을 띄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 직후 SNS에서는 새로운 수도 이름에 대한 찬반 양론이 활발하게 오갔다. 대부분은 ‘누산타라’라는 이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열도’를 뜻하는 일반 명사로, 수도명으로 쓰기에는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인들은 ‘누산따라’라는 단어가 인도네시아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옛 자바어인 ‘누산타라’는 ‘바깥쪽의 섬들’ 즉, 유럽인들이 말하는 유럽 바깥쪽인 말레이-인도네시아를 이루는 ‘많은 섬의 나라’를 뜻한다. 또한 13세기 이후 역사적으로 가장 번성하여 현대 인도네시아의 뿌리로 여겨지는 마자파힛 왕국 사람들이 스스로를 일컬었던 이름이기도 하다.

트위터에서의 반응은 이렇다.

@garang*** 우리 모두에게 매우 친숙한 단어다. ‘누산따라’로 결정된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tjahja*** ‘누산따라’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태국 남부에 걸쳐 있는 열도를 지칭한다. 이것을 인도네시아 수도명으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03_nak*** 신수도명으로 ‘누산따라’를 사용할 경우 의미가 축소되거나 퇴색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 ‘누산따라는 훨씬 넓은 의미를 지닌다.

@warghu*** 아… 인도네시아인 중 일부는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이군.

한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본래 한 나라의 수도를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그래서 신라의 수도였던 서라벌,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 모두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처럼 서울이라고 불렀다. ‘서울’ 역시 일반명사가 고유명사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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