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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인도네시아 저소득 국가로 다시 격하

1년만에 GNI 4,050달러에서 3,870달러로…
세계은행 “인니, 코로나19 감당하기에 역부족…”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를 저소득 국가로 재분류했다. 세계은행이 2020년 인도네시아를 중소득 국가로 지정한 지 정확히 1년만에 하향조정 한 것.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전년 4,050달러에서 3,870달러로 떨어졌다. 세계은행은 1,036달러 이하는 저소득 국가, 1.036달러~4,046달러는 중소득 국가, 12,535달러 이상은 고소득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던 모리셔스, 루마니아, 사모아 모두 1인당 국민 총소득이 감소했다. 세계은행 기준으로 현재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알제리, 앙골라, 방글라데시, 벨리즈, 베냉, 볼리비아, 이집트, 엘살바도르, 인도, 이란, 미얀마, 필리핀 등이 저소득 국가로 지정되어 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도네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인도네시아는 이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다시 저소득 국가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 재정 정책국(BKF) 페브리오 카짜리부(Febrio Kacaribu) 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국가에서 마이너스 경제 성장을 초래했다. 따라서 소득 감소는 피할 수 없는 결과”라며 “그나마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1인당 총소득이 하락했지만 정부의 국가경제회복(PEN) 프로그램이 빈곤층과 취약계층에는 효과적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빈곤률은 2020 년 9월 10.19%로, PEN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빈곤률은 11.8%에 이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페즈리오 국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높은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경제 회복 단계를 원활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강화된 통제 조치를 통한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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