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기준 11조7000억 루피아 손실 추정
수출 막히자 팜유 이어 팜 열매 가격 폭등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운영 중인 수백명의 농민들이 팜유 수출을 중단한 정부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왔다.
17일 콤파스(Kompas.com)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팜유농민협회(Apkasindo) 소속 농민 250여명이 자카르타 경제조정부 청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팜유 수출을 전면 중단한 당국의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인한 팜 농가의 피해가 최대 11조7000억 루피아(약 1조202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굴랏 마누룽(Gulat Manurung) 협회장은 “팜유 수출 금지는 인도네시아 전역, 그중에서도 팜 농장에서 나오는 팜 열매 가격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인도네시아 1118개 팜유 공장 중 25%가 팜 열매 구매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식용유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팜유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정부는 치솟는 식용유 가격을 억제하고 국내 수급을 확보하기 위해 팜유 원유(CPO)와 RBD 팜유, 사용된 식용유 등에 대한 수출을 금지했다. 자국 식용유 소매가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속에 올해 들어 40% 넘게 오르자 당국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등 정부를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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