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종식•자의적 구금자 석방•
민주주의 조속한 회복 촉구”
외교부는 최근 미얀마 군사정권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총 33년 형을 선고한 재판 결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3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미얀마 사태 발발 이래 폭력 종식, 자의적 구금자 석방, 민주주의의 조속한 회복을 일관되게 촉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를 포함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5개 합의사항 및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미얀마 결의의 이행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수치 고문은 지난달 30일 마지막 재판에서 미얀마 군사정권으로부터 징역 7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으면서 총 형량이 33년으로 늘었다.
미얀마 군부는 문민정부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킨 뒤 수치 고문을 구금하고 선거 조작 및 부패 등 혐의 19개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에 대해 지지자들과 인권단체는 군부가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수치의 정치적 재기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비난했고, 국제사회도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해왔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21일 미얀마 군부에 즉각적인 폭력 종식과 수치 고문을 비롯한 모든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2021년 4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 ▲ 폭력 즉각 중단 ▲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 아세안 의장 특사 중재 ▲ 인도적 지원 제공 ▲ 아세안 의장 특사단 미얀마 방문 및 모든 당사자 면담 등에 합의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