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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급등 덕분에…인니 작년 무역흑자 54% 늘며 사상최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탄중 프리옥 항구 / 사진 : tirto.id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무역수지는 544억6천만 달러(약 67조3천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3.7%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되고 원자재 가격도 오르면서 수입액이 늘었지만, 수출액은 더 많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수출액은 2천919억8천만 달러(약 361조 원)를 기록, 1년 전보다 26.1% 증가했다.

원유•가스의 수출액이 30.8% 늘었고, 광물 및 기타 분야의 수출도 71.2% 증가했다. 제조업과 농림수산업도 각각 16.5%, 10.5% 늘었다.

최대 수출 상대국은 중국(636억 달러)이었으며 미국(282억 달러)과 인도(233억 달러), 일본(232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으로의 수출액은 107억 달러(약 13조2천억 원)로 지난해보다 33.9% 증가했다.

수입 역시 원자재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1.1% 증가, 2천375억2천만 달러(약 293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

석유 제품이 241억 달러로 67.3% 늘었고, 원유(115억 달러)와 가스(49억 달러) 수입도 각각 62.6%, 19.5% 증가했다.

비석유•가스 부분 수입은 1천971억 달러로 15.5% 늘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지난해만큼 선전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가 진행되면 지난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원자재 가격도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DBS 은행의 라디카 라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정상화하면서 무역 추세도 다소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중국의 일상회복 등의 영향으로 수출뿐 아니라 관광객 증가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인 경상수지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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