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9일 수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교민 대표들과 만나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재한 재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750만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이 조속히 출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교민들은 김 의장에게 해외에서 창출한 수입을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의 세제 혜택과 한국 교민 운영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이중국적 허용 연령 하향, 한국 정부 시행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교민 기업 참여 허용, 한인 교포들의 의견 전달 창구로서 한•인도네시아 의원친선협회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이에 김 의장은 “재외동포청이 설립되면 가장 시급한 해외 교민 자녀 교육 문제와 국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도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라고 답했으며 그 밖의 건의 사항들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과 협의해 법적•제도적 보완방안을 검토하고, 한•인도네시아 의원친선협회 보강 작업도 서두르겠다”고 답했다.
교민 간담회에 앞서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 국회의사당에서 푸안 하원의장, 밤방 수사티요 국민평의회 의장과도 만났다.
김 의장은 푸안 의장과 만나 지난 1일 발표한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양국 교역 및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를 갖춘 한국과 아세안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간 디지털 교역 협력이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푸안 의장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민간 정부 간 협력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결실을 만들자”며 “특히 한•인니 CEPA가 발효된 만큼 양국 교역이 더욱 증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밤방 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는 니켈 등 핵심 광물 보유국이자 대한국 광물자원 4위 공급국이고, 한국은 채굴 및 정•제련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공급망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에 밤방 의장도 “니켈 개발 사업을 위해 한국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정부 간•기업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의회 차원에서도 지원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