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의 날 맞아 3년간 18억원 투입…
지역 맞춤형 서비스 등 제공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맞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구에서 ‘지역주민 주도형 기후변화 적응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의 주된 목표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지역 맞춤형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은 모바일을 통해 모니터링에 참여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후변화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기후 문해력 교육도 진행한다.
학교에서는 기후 문해력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지역에서 발생한 기후재난과 기후변화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학교 내 기후재난 위험 분석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업 규모는 3년간 18억원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의 정지 기상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활용해 지역 맞춤형 기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레인버드지오사와 협업한다.
이재광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 부문 팀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기후 위기에 책임이 없는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며 “아동과 가족 등 지역 사회의 참여를 끌어내 아동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둥 지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대응 중점 지역 중 한 곳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지만, 280개 마을 가운데 90%가 기후재난에 취약하다.
2010~2021년에 발생한 재난 487건 중 홍수 207건, 산사태 105건, 폭풍우 86건, 가뭄 8건 등 83%가 이상 기후로 인한 극심한 기후 현상 때문으로 나타났다.
또 재난•재해가 자주 발생한 데 비해 마을 내 사전 경보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컸다.
도로와 보건시설, 학교 등 기초 사회 인프라가 훼손되고 아동의 건강과 직결되는 설사, 뎅기열 등의 수인성 질병, 피부병, 기관지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