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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만사] 조코위 왕조, 또 다른 시장 자리 노린다… 차남 카에상 데폭 출마 선언

(왼쪽부터) 조코위의 사위 보비 아피프 나수티온, 카이상 빵아릅, 기브란 라카부밍. 2019년 4월 13일 자카르타 술탄 호텔에서 열린 2019년 대선 5차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 사진 : 템포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내년에 물러난다. 하지만 그의 2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왕조가 도래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은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조코위 대통령은 그의 차남 카에상 팡아릅(Kaesang Pangarep)이 서부자바 데폭 시장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후 자신의 뒤를 이어 정계 진출을 결심한 아들의 선택을 인정해 주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카에상의 정계 진출을 허락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부모의 역할은 자식의 앞날을 축복하고 기도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카에상을 포함한 모든 자녀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가한 자녀는 그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와서 묻는다면 당연히 조언해주겠지만 그 전까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지자체장 선거 출마를 놓고 추측이 난무할 때 결국 카에상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가족의 축복을 받아 저 카에상 팡아렙은 데폭의 1인자가 될 준비를 마쳤습니다”

자카르타의 위성 도시인 데폭(Depok)은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이슬람의 요새로 간주된다. 4월 세타라 민주평화연구소(Setara Institute for Democracy and Peace)가 발표한 인도네시아 관용도시 지수(IKT-Indeks Kota Toleran) 조사에서 찔레곤, 데폭, 빠당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슬람에 기반을 둔 복지정의당(PKS)은 지난 15년간 데폭 시장 선거에서 총 4차례 승리를 거머쥐면서 이곳을 장악해왔다.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 솔로(수라카르타, Surakarta) 시장은 동생인 카에상이 지난 1월 가족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정계 진출에 대한 관심을 처음으로 드러냈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다.

카에상이 데폭 시장으로 당선되면 그의 형 기브란 솔로 시장과 매형 바비 나수티온(Bobby Nasution) 메단 시장에 이어 조코위 가문에 또 한 명의 정치인이 탄생하게 된다.

기브란의 경우 인도네시아 대선의 필수 코스인 자카르타 혹은 중부자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위에 이어 첫 번째로 정계에 진출한 그는 인도네시아의 정치 엘리트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왔다.

조코위 대통령의 사위인 올해 31세의 바비 나수티온은 2010년 그를 지지해준 정당들, 즉 투쟁민주당(PDI-P), 그린드라당, 나스뎀당, 골카르당, 통합개발당(PPP)의 지지를 모아 북수마트라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카에상이 아버지와 형의 소속당인 PDI-P 소속으로 출마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러 정당들이 카에상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PDI-P는 카에상의 출마 결정을 반기며 그가 PDI-P 입당하게 되면 후보 지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PDI-P는 당원의 가족 구성원이 다른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규정을 갖고 있다.

재임 10년차임에도 조코위 대통령의 인기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요 정당 중 어디에도 독점적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조코위 후계 체제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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