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외국기업 투자…수출에도 기여”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조성 중인 롯데케미칼[011170]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프라모노 아눙 내각사무처 장관, 바흘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과 함께 자바섬 서부 반튼주 칠레곤에 있는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찾았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에서 외국기업 투자로는 제일 큰 규모”라며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석유화학제품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수출도 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 8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에 대한 호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한국 투자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투자여건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조코위 대통령도 이날 롯데케미칼 측에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애로사항을 물었고, 롯데케미칼 측은 건축 허가와 환경영향평가 관련 문제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관세 인하와 액화천연가스(LNG) 정책가격 적용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동행한 두 장관에게 즉시 조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이번 프로젝트에 인도네시아인 1만명이 참여하는 등 전체 고용된 인력의 96%가 현지인이라는 설명을 듣고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는 조코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의 사회간접자본(SOC)과 주력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술 이전과 근로자 교육훈련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며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에 많은 한국기업이 들어오고, 기업 방문자도 몰리고 있어 한인 동포 커뮤니티도 코로나 이전 최대 수준인 5만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총사업비 39억 달러(약 5조1천700억원)를 투자해 2025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연간 에틸렌 100만t(톤),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25만t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