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PT Bank Rakyat Indonesia)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당장 BRI에 넣어둔 자금을 정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이에 대해 BRI측은 “SNS에 떠도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며 “거짓 정보에 속지말라”고 경고했다.
아구스티야 헨디 베르나디(Agustya Hendy Bernadi) BRI 사무국장에 따르면 해당 정보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구 트위터) 등 SNS를 시작으로 최근엔 왓츠앱 등 메신저로까지 유포되고 있다.
아구스티야는 “해당 콘텐츠는 의도적으로 제작돼 유포된 것들로, 일부 콘텐츠에서는 당장 은행에 예치한 자금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BRI 자금이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의 컨텐츠는 익명의 계정을 통해 유포되었으며, 지난 3일에는 2023년 사건을 교묘히 짜깁기해 만든 영상이 ‘고객 돈이 사라졌다’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앞서 지난 달에는 4억 루피아가 증발한 2018년 사건이 SNS 상에서 재조명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은 당시 예금주가 직접 돈을 인출해 은행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4월 23일 SNS에는 BRI가 선거 이후 막대한 자금을 잃었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가 올라오기도 했다.
BRI는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해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구스티야는 “허위사실 유포로 업무를 방해하거나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한 당사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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