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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스 바스웨단 출마 소식에 지지자들 “바나나 맨 멀리하라”

아니스 바스웨단 전 자카르타 주지사(왼쪽)와 카에상 빵아릅 PSI 당대표 / 데틱

자카르타 주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하며 공식 행보에 나선 아니스 바스웨단(Anies Baswedan) 전 자카르타 주지사가 19일 남부 자카르타 쁘까욘 라야(Pekayon Raya)를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시민들은 아니스 바스웨단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를 박수로 맞이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예상치못한 돌출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가 아니스를 향해 “아니스씨, 당신의 주지사 출마를 환영한다”고 말하자 한 주민이 “바나나맨을 내세워 선거에 나가면 안된다”고 소리친 것.

해당 발언이 나오자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사람들은 일제히 “바나나 맨은 안된다”고 외치기 시작했다.

여기서 말하는 바나나 맨은 조코위 대통령의 차남 카에상 빵아릅(Kaesang Pangarep)으로 추정된다. 카에상 빵아릅은 지난 2017년 ‘상 피상(Sang Pisang)’이라는 바나나 디저트 브랜드를 런칭한 바 있다.

아니스의 지지자들이 카에상을 반기지 않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카에상은 정치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인도네시아연대당(PSI)의 당대표를 맡으며 화려하게 정계에 진출했다.

여기에 지난 달 대법원이 지방선거법의 연령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이번엔 카에상을 위한 개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주지사와 부지사의 피선거권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대법원이 연령 기준 시점을 출마 시기가 아닌 취임일로 변경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카에상 빵아릅은 현재 만 29세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Gibran Rakabuming Raka)가 선거법 개정을 통해 부통령으로 당선된 만큼 이번 대법원의 판단 역시 대중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카에상은 “아니스 바스웨단의 러닝메이트가 될 준비가 돼있다”며 노골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아니스 바스웨단의 자카르타 주지사 출마 선언으로 각 정당들의 눈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과연 그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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