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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일 내 美상무와 온라인 회담…무역협상 해결할 것”

베트남 수출항 하이퐁 항만의 컨테이너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베트남에 중국산 부품 등
첨단기술 사용 축소 압박”

‘1인자’ 럼 서기장, 이달 말 방미해
트럼프와 회담할 듯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주요 쟁점들이 여전히 풀리지 않아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베트남에 중국 경제 의존도 축소를 주문해온 미국은 특히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서 중국산 첨단기술 부품 사용을 줄이라고 베트남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 9∼12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3차 무역 협상에서 “베트남과 미국 협상팀이 많은 진전을 이뤄 모든 협상 분야에서 차이를 좁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업무역부는 “양측이 솔직하고 건설적인 자세로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서로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추가 분석과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양측은 향후 며칠 안에 응우옌 홍 지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간 온라인 회담을 개최해 남은 쟁점을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베트남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는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중국 기술 사용을 줄이도록 베트남을 압박하고 있다고 관계자 3명이 로이터에 전했다.

미국은 베트남에 광범위하게 중국 의존도를 낮추도록 요구했지만, 특히 대미 수출 상품에서 중국산 첨단기술 부품 등의 사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제시하고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미국은 이 같은 공급망 구조조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에는 애플, 삼성전자 등 IT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시설이 있으며, 이들 기업 제품은 종종 중국산 부품에 의존한다.

이처럼 베트남 제조업이 거대한 중국 공급망과 긴밀히 얽혀 있는 가운데 지난해 베트남이 중국에서 수입한 전자 부품, 휴대전화 등 IT 제품은 약 440억 달러(약 60조원)로 중국으로부터 전체 수입의 약 30%에 달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중국산 부품 사용을 줄이고 베트남 자체 생산 부품 공급을 늘리기 위해 베트남 내 기업들과 회의를 가져왔다.

이에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적응하겠다는 협력 의사를 보였지만, 이를 위해서는 시간과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즉각적인 변화는 “사업을 망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베트남은 현지 공급업체들과 함께 산업 생태계를 서서히 발전시켜 왔으나, 중국 공급망의 앞선 기술과 저렴한 단가를 따라잡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베트남의 공급망 전문가인 카를로 키안도네는 “베트남은 중국 공급망의 규모와 정교함을 어느 정도 완전하게 따라잡는 데서 중국보다 약 15∼20년 뒤처져 있다”면서도 섬유·전자 등 핵심 분야에서는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초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간이 끝나고 베트남을 상대로 46%의 초고율 상호관세가 발효된다. 따라서 양측은 그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수출 물량이 몰리면서 베트남의 대미 수출과 무역흑자 모두 크게 늘었다.

베트남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베트남의 대미 수출과 무역흑자는 138억 달러(약 18조8천억원), 122억 달러(약 16조6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2%씩 급증했다.

또 올해 1∼5월 수출은 570억 달러(약 77조7천억원)로 약 30% 늘었다.

베트남은 늘어나는 대미 흑자를 줄이기 위해 이달 초순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 규모의 옥수수·밀 등 미국산 농산물 구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중국산 상품의 베트남을 통한 대미 우회 수출을 막으라는 미국 요구에 중국산을 베트남산으로 둔갑시키는 불법 환적 등도 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달 말 베트남 내 기업의 중국산 자재·부품 사용을 줄이고 생산·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라는 등의 ‘방대하고 강력하며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제시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고심하고 있다.

한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이달 말쯤 방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라고 관계자들이 로이터에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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