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석유·가스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트남이 에탄올 혼합 휘발유 도입 시기를 앞당겼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최근 다음 달부터 바이오에탄올 10%가 혼합된 E10 휘발유 사용을 시행하는 공문에 서명했다. 당초 예정된 6월 1일보다 도입 시점이 앞당겨졌다.
정부는 공문에서 최근 석유·가스 공급 차질이 에너지 가격 변동을 키우고, 수입 의존 국가들의 부담과 에너지 안보 위험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차 생산·이용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도입과 재생에너지 개발·사용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전력 절감 조치도 병행된다. 베트남은 3분기부터 20~60와트(W) 백열전구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유가 인상도 이어졌다. 지난 19일 밤 기준 옥탄가 95 이상 휘발유(95RON)는 리터당 3만690동(약 1760원), 경유는 3만3420동(약 1920원)으로 각각 20%, 34% 올랐다. 산업무역부는 중동 무력 충돌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페트롤리멕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베트남 내 휘발유 가격은 약 50%, 경유는 약 70% 급등했다.

정부는 팜 민 찐 총리가 카타르·쿠웨이트·알제리·일본 등과 접촉해 연료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내달 말까지 필요한 물량 확보는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항공유 부족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내선 운항 축소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필리핀은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LSEG와 케이플러에 따르면 러시아 나홋카 인근 코즈미노항에서 출발한 약 10만t(약 75만 배럴) 규모 원유를 실은 유조선 ‘세라 스카이’호가 루손섬 바탄 정유소로 향하고 있다. ESPO(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혼합유다.
이는 미국이 최근 30일간 러시아산 원유·석유 제품 거래를 한시적으로 일부 허용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샤론 가린 필리핀 장관은 러시아와 원유 수입 가능성을 협의한 바 있다.
필리핀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지난 9일부터 모든 정부 기관에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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