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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의회, 대통령 후보에 군정 수장 지명… 사실상 당선 확실

미얀마 군사정권 수장 민 아웅 흘라잉 / AP

미얀마 군부 수반 민 아웅 흘라잉이 의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며 사실상 차기 국가 지도자 자리를 예약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흘라잉은 30일 소집된 의회에서 충성파 인사 2명과 함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경쟁력이 낮은 인물들과 함께 후보군을 구성한 만큼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총선은 군정 주도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실시됐지만, 주요 야당의 출마가 금지되고 내전으로 일부 지역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군정은 이에 대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라고 반박했다.

의회 구성 역시 군부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새 의회 의원의 약 90%는 군 출신이거나 군부 정당 인사로, 헌법상 군에 보장된 의석 4분의 1까지 더해지며 권력 구조가 군부에 집중됐다.

흘라잉은 5년 전 군사 쿠데타를 주도한 이후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받아왔다. 쿠데타 이후 이어진 내전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현재도 상당 지역이 반군 통제 아래 놓여 있다.

그는 오래전부터 대통령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총선에서 군부가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권력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쿠데타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있다.

다만 대통령에 오를 경우 군 지휘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군 내부 고위 지휘관들 사이에 불만 기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권력 균형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흘라잉은 후임으로 강경 충성파인 예 윈 우 장군을 지명하고, 군·민간 사안을 아우르는 자문기구도 신설했다. 군 통제력을 유지하려는 장치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군사정권의 연장선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5년 전 쿠데타에 반대했던 세력에 대한 강경 진압 기조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인니투데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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