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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컨테이너 운임… 인도네시아 수출 산업 적색 경보

SCFI도 1년새 4배 넘게 치솟아
물류대란 장기화에 수익 더 타격
섬유산업 물류비 압박에 수출 경쟁력 하락

해상 운임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수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 타격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중순부터 시작한 물류 대란이 악화되면서 1년 장기 계약과 스폿으로 보내는 운임 차이는 최대 8배까지 벌어졌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1년 사이에 400%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 20일 기준 전주 대비 58.65포인트 오르며 4340.1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4일 이후 15주 연속 상승이자 2009년 10월 집계 이래 최고치다.

타격을 입은 건 인도네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네시아 수출기업협회(GPEI) 토토(Toto Dirgantoro) 사무총장은 최근 몇 달 사이 항공 및 해상 운임비가 최고 500%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토토 사무총장은 해상 운임 상승의 원인이 선복(화물을 싣는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가 장기간 방치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이후 해상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주문이 빗발쳐도 부품을 들여오고 수출할 선박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고객사에 적시 제품 공급을 약속하기가 어려워 진 것.

항공 운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1년 사이 무려 40% 이상 상승했다. 업계는 물류 대란으로 하반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섬유협회(API) 제미 카르띠와(Jemmy Kartiwa) 회장은 29일 콘딴(Kontan.co.id)과의 인터뷰에서 운임비 상승을 인도네시아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남미와 같은 주요 수출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인도네시아가 불리하다. 이들 나라는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과 더욱 가까우며,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인도네시아는 더 많은 운임비가 발생해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이라고 우려했다.

제미 회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시기 인도네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운임비는 컨테이너당 2,50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18,000달러에 달한다”면서 “반면 수출 경쟁국인 인도의 경우 현재 미국까지 운임비는 7,500달러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만 놓고 비교해도 이미 가격 경쟁력에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은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제미 회장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수출 기업은 정부로부터 여러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제미 회장은 정부가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보호 의무를 가져줄 것을 요청하며 “통상부와 산업부가 관련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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