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잇따라 정전이 발생하면서 산업계가 생산 차질과 공급망 교란, 투자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23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또(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이날 국영전력공사(PLN) 경영진을 소집해 전력수급 안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정전은 발전소용 석탄 수급 차질과 일부 설비 문제로 발생했다. 자카르타를 비롯해 찌안주르(Cianjur), 스마랑(Semarang), 마두라(Madura) 일부 지역이 영향을 받았다.
산업계는 자바섬이 제조업·무역·서비스업의 중심지인 만큼 정전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의 에르윈 악사(Erwin Aksa) 부회장은 “기업들은 생산 손실뿐 아니라 발전기와 비상전원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도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공회의소는 생산 중단과 출하 지연, 공급망 차질, 운영비 증가 등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다.
업계는 정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제조업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 올레핀플라스틱산업협회(Inaplas)의 파자르 부디요노(Fajar Budiyono)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공장 상당수는 24시간 연속 가동 체제로 운영된다”며 “중·고압 전력을 사용하는 공장은 가동이 멈추면 정상화까지 3~7일이 걸려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 제조업체의 타격도 적지 않다. 생산 중단으로 반제품과 원재료가 폐기되면서 손실이 늘고 생산 효율도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플라스틱 후방산업 가동률은 60~65%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전력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파자르 사무총장은 “가동률 하락은 결국 소비 위축과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경영자총협회(Apindo)는 정부에 예비전력과 발전소 운영, 송배전망, 비상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발전소용 석탄 수급 차질도 정전 사태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PLN의 연간 석탄 수요는 약 1억5400만톤(t)이지만 확보한 계약 물량은 약 1억3400만t에 그쳐 약 2000만t이 부족한 상태다.
정부는 발전소용 석탄 확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내시장공급의무(DMO) 제도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석탄 생산업체는 PLN에 t당 70달러의 고정 가격으로 석탄을 공급해야 한다.
에르윈 부회장은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인프라와 예측 가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력 수급의 안정성은 투자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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