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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태국 정상회담…“2030년까지 교역액 28조원으로 확대”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 안타라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2030년까지 양국 무역 규모를 200억달러(약 28조600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4일 자카르타글로브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자카르타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아누틴 찬위라꾼(Anutin Charnvirakul)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향후 4년간 분야별 협력 방안을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계획’을 채택했다. 두 나라의 연간 교역액은 최근 3년간 170억달러(약 24조2000억원)대에 머물렀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경제 협력은 양국 관계의 초석”이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 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무역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양자 기구인 ‘공동무역위원회’도 설립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농업 기술과 물류, 식품 가공, 공급망 회복력 등 식량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양국 합산 인구가 3억5000만명에 이른다며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무역과 투자를 확대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 마약 밀매 등 초국경 범죄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정보 교환과 합동 수사, 의심 자금 추적, 수사기관 간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온라인 사기 범죄에 동원된 인도네시아인 약 1000명의 귀국을 도운 태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아누틴 총리는 현지에 남아 있는 약 500명도 조속히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안보 분야에서 양국은 ‘인도네시아·태국 고위급위원회’와 ‘인도네시아·태국 안보대화’를 주요 협의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이행계획은 지난 5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에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마련됐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는 20년 만에 태국을 방문해 패통탄 친나왓(Paetongtarn Shinawatra) 당시 총리와 회담했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아누틴 총리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태국 총리로서는 15년 만이다.

인니투데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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