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재고용 연령도
2030년까지 70세로 조정 추진
싱가포르가 정년퇴직 연령을 2026년부터 기존 63세에서 64세로 높인다.
5일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2026년 7월부터 정년을 이같이 연장한다고 전날 밝혔다.
정년 후 근로자 의무 재고용 연령도 68세에서 69세로 조정한다.
싱가포르는 2012년부터 정년 후 근로자 의무 재고용 제도를 시행 중이다.
기업은 정년을 맞은 직원들이 건강하고 업무 실적이 양호하면 본인 희망 시 의무적으로 재고용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2019년 정년퇴직과 재고용 연령을 2030년까지 각각 65세, 70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후 정부, 기업, 노동조합 삼자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년을 높이고 있다.
탄시렝 인력부 장관은 고용주 대다수가 규정을 준수했다며 “자격을 갖추고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이들 10명 중 9명 이상이 지난해 재고용을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로 고령 인구 취업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정년 연장 외에도 보조금 지원, 직업 교육 등을 통해 고령 근로자 취업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2030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싱가포르 인구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65∼69세 취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
지난해 싱가포르 65∼69세 취업률은 48.3%로 집계됐다. 55∼64세 취업률은 70%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