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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업 투자에 ‘큰 손’으로 떠오른 텔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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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콤, “제휴와 투자는 빅테크 가기 위한 전략…”
지주회사 ‘고투그룹(Go To Group)’ 공식화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IT 산업 간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이종 사업 간 결합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싱가포르와 더불어 동남아의 디지털 사회로 전환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그 선두에는 디지털 경제의 주역인 스타트업들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 경제가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기업들은 앞다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고젝에 투자한 텔콤셀 역시 그러하다. 이는 유망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5G 생태계를 확장시켜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텔콤셀은 작년에 이어 올해 추가로 3억 달러를 투자해 고젝에 총 4억 5천만 달러(약 5,123억원)를 투자했다.

증권사 뜨리메가 시큐리티(Trimega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리차드슨 레이먼드(Richardson Raymond)는 텔콤셀이 고젝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표현했다.

16일 리차드슨 레이먼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텔콤셀은 인도네시아 통신 분야의 선두주자다. 텔콤셀은 자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소위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텔콤셀이 디지털 기업으로의 수순을 밟고 있는 건 (현재 텔콤셀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매우 합리적인 결정이다. 관련 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도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매우 높다”면서, “고젝과 토코페디아의 합병도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젝과 토코페디아의 결합은 인도네시아 국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퍼앱의 탄생을 의미한다. 텔콤의 투자는 단순한 시너지 차원이 아닌 수퍼앱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합병으로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 두 회사가 합병하기 전 기회를 잡은 텔콤셀의 사업적 감각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의 합병으로 인한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22조 7,700억원)이며, 이후 기업 공개가 진행되면 그 가치는 400억 달러(약 45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차드슨은 “고젝과 토코피디아의 기업 가치 상승은 텔콤셀에게도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다. 또한 텔콤셀의 기업 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텔콤이 관련 산업의 성공에만 의존한다면 도태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한편 고젝과 토코페디아는 17일 지주회사  ‘고투그룹(Go To Group)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젝의 공동 CEO 안드에 소엘리스티요가 고쿠그룹 CEO를, 토코페디아의 패트릭 카오 사장이 고투의 대표를 맡게 된다.

고투 그룹 CEO 안드레 소엘리스티요는 “고투 그룹이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기여하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일자리와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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