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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도네시아 니켈 50억 달러치 구매?… 사실상 중국과의 거래

사진 : CNN 인도네시아

지난 8일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 조정장관은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을 통해 테슬라가 중부 술라웨시의 니켈 가공 업체 두 곳과 약 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 규모의 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인도네시아 비정부기구(NGO) 환경단체 ‘광업감시네트워크(Jatam:Jaringan Advokasi Tambang)’는 테슬라가 인도네시아가 아닌 중국 기업과 계약했으며, 이들 중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환경파괴의 주범들이라고 비판했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테슬라는 세계 1위 중국 코발트 생산기업인 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Zhejiang Huayou Cobalt Co., Ltd.) 및 중국 최대 삼원계 전구체 생산업체인 CNGR Advanced Material(이하 CNGR)과 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화유코발트는 지난 4월 술라웨시 남동부 콜라카 포말라에서 고압산 침출(HPAL, High-Pressure Acid Leaching) 공정 프로젝트를 착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니켈 회사인 PT Vale Indonesia와 기본협력협정(Perjanjian Kerangka Kerjasama)을 체결했다.

CNGR의 경우 지난해 술라웨시주에서 싱가포르 금융업체 리케자 인터내셔널(Rigqueza International Pte Ltd)과 함께 연간 6만톤 생산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니켈매트 관련 2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CNGR는 중국 거대 니켈제조업체인 칭산홀딩그룹(Tsingshan Holding Group)과 니켈매트 4만톤을 공급받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NGR는 또 리케자 인터내셔널과 웨다베이(Weda Bay) 산업지구 3개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투자해 북말루쿠(Maluku Utara)에서 니켈매트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연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니켈매트 관련 3개의 신규 프로젝트에도 투자할 계획도 갖고 있다.

JATAM의 캠페인 총괄 멜키 나하르(Melky Nahar)는 테슬라와 두 중국 회사 간의 거래가 ESG(환경•사회적 책임•투명경영) 경영 철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멜키 나하르에 따르면 CNGR은 중부 술라웨시주 모로왈리와 북부 말루쿠주 중부 할마헤라주 웨다 등지 환경 파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칭산 그룹과 인도네시아의 빈땅 들라빤 그룹(Bintang Delapan Group)은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ndonesia Morowali Industrial Park, 이하 IMIP)를 설립한 장본인들이다.

그는 “2019년 6월 8일 빈땅 들라빤 그룹의 활동이 홍수를 촉발해 2명이 사망했고, 모로왈리(Morowali)에 있는 담빨라 마을(Desa Dampala), 레레 마을(Le Le), 시움바뚜 마을(Desa Siumbatu) 등 3개 마을에서 수백 채의 주택과 정부청사, 공공시설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IMIP 가동함으로써 바호도피 쿠리사(Kurisa, Bahodopi) 마을 지역의 해수가 검게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우로 인해 IMIP의 65×2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PLTU) 온수 처리장 안으로 거대한 석탄 더미가 끌려 들어가 바다로 흘러간 것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IMIP는 석탄화력발전소 생산 전력 수요에 의존해 사업 운영을 한다. 현재까지 IMIP의 PLTU 10기 중 총 1180메가와트 용량의 PLTU 3기가 건설됐다.

멜키(Melky)는 “그 결과 IMIP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파투피아(Fafufia) 마을 주민들은 석탄 비축물에서 나온 먼지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화유코발트와 발레 인도네시아(PT Vale Indonesia) 간 거래로 남술라웨시주 루우티무르와 포말라(Luwu Timur dan Pomalaa, Sulawesi Selatan) 지역 주민의 안전도 위협 받고 있다.

2014년 발레 인도네시아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해 람피아(Lampia) 해가 오염되었으며, 2018년엔 토양 침전물 때문에 마할로나(Mahalona) 호수가 오염됐다. 2021년 8월에는 모리(Mori)섬의 바다가 오염돼 이 곳의 수생 생물종과 주민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의 해명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Kemaritiman dan Investasi) 조디 마하르디(Luhut Binsar Pandjaitan Jodi Mahardi) 대변인은 테슬라가 중국 기업과 계약을 맺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이번 협력이 인도네시아에도 큰 이익을 안겨준다고 해명했다.

조디 대변인은 CNN 인도네시아에게 “중국 회사라도 엄연히 인도네시아에 있는 사업체다. 이들 기업은 인도네시아에 세금을 내고, 현지 인력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가 니켈 수출을 금지하면서 해외 많은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한 니켈 가공석들은 배터리 소재 및 원자재로 수출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가 몇년간 공들여 온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6월 조코위 대통령이 머스크를 직접 대면했음에도 일부 외신은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는 루훗 장관은 테슬라와 인도네시아 투자 관련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루훗(Luhut) 장관은 “테슬라와는 매우 긍정적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니켈 제품을 두 곳의 업체로부터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니투데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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