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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우주항 건설 추진… 초고속 위성통신망 구축

국가연구혁신청 락사나 트리 한도코 청장

북말루쿠와 파푸아 지역 섬 후보지로 거론
적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지리적으로 최적
2022년 연구소 및 시험 기지 건설 예정

국가연구혁신청(BRIN)는 인도네시아에 우주항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북말루쿠(North Maluku) 모로타이 섬(Morotai Island)과 파푸아(Papua)의 비악 섬(Biak Island)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우주항 건설은 우주기술에 관한 법령 제21/2013호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활동에 포함된다. 이는 소규모 우주 기지 건설을 의무화하는 우주 마스터 플랜에 관한 대통령령 49/2017조와도 연계된다.

20일 국가연구혁신청의 락사나 트리 한도코(Laksana Tri Handoko) 청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주항 개발은 인공위성 발사 민간 사업자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여러 후보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도코 청장은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로 인공위성 기반의 통신매체가 필요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적도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인공위성 발사에 최적화된 나라”라고 설명했다.

국립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적도 상공 정지궤도에서 동쪽을 향해 위성을 쏘면 연료소모가 적어서 탑재된 위성의 무게를 늘릴 수 있으며 위성의 수명도 연장시킬 수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번 우주항 건설을 통해 경제적 가치 창출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도코 청장은 우주선 발사 서비스를 통해 국가 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자체 위성 발사 뿐 아니라 발사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즉 외국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주는 서비스를 인도네시아에서 제공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가연구혁신은 2022년 연구소 및 시험장소 건설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IDR 2000억(약 166억원)을 책정했다. 그 외 위성 발사를 위한 제반 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으로 2023년 IDR 8000억(약 667억원)을, 우주항 초기 운영 비용과 액체 추진제 개발을 위한 비용으로 2024년 IDR 500억(약 41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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